마음의 기록

제가 우울한건가요#5

느릿느림 2022. 4. 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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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층간소음도 잦아든 새벽.
평소에는 머리만 대면 잠들었는데, 나에게서만 잠이 사라진건지 1시간이 지나도 2시간, 3시간이 지나도 눈은 멀뚱멀뚱했다. 분명 너무 피곤해서 푹 잠들고 싶었는데 침대에 눕고나면 잠이 달아나버렸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잠이 들어도 두 번 세 번 자다 깨고 멀뚱하니 천장만 바라보기를 반복했다.
허공 위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몸은 한없이 바닥 깊숙이 파고 들어가고 천장은 점점 멀게만 느껴졌다. 해는 서서히 떠오르는지 주변의 형체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제대로 잠을 자지도 무언가를 하지도 않았는데 다른 것들은 잠에서 깨 다시 아침을 맞이했다.

이렇게 일어나도 낮에 졸리지 않았지만 좀비처럼 멍하니 각성상태로 보냈다. 잠들지 않아도 일상은 돌아가고 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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